‘월간 MVP’ 최형우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 아니다”

‘월간 MVP’ 최형우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 아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2.08.02 09:43수정 2012.08.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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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29)가 돌아왔다.

지난해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0.617) 3관왕에 오른 최형우는 올 시즌에도 유력한 '홈런왕' 후보였다.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승엽(36·삼성)이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것도 호재였다. 하지만 최형우는 개막 후 상대의 극심한 견제 속에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3~6번으로 타순을 바꿔가며 '변화'를 줬지만 슬럼프를 이기지 못하고 2군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5월31일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35경기, 146타석만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며 슬럼프 탈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6월에도 한 달 동안 타율 0.226(93타수21안타)에 홈런을 두 개 밖에 터트리지 못하며 또다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맞이한 7월. 최형우는 2경기 연속 홈런(12일 LG·15일 KIA전)과 1경기 2홈런(29일 넥센전) 등 대포를 6개나 몰아쳤다. 타율은 0.328(58타수19안타). 모두가 기대한 '2011년 최형우'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형우의 활약 속에 삼성은 7월에만 14승(3패)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을 딛고 '거포 본능'을 발휘한 최형우에게 일간스포츠는 7월 조아제약 월간 MVP(상금 100만원)를 선물했다. 그는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수상 소감은.

"올 시즌에는 많이 부진해 상복이 없나 싶었는데 기대하지 않은 큰 상을 받게 돼 고맙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거 같다."

-시즌 초반에 부진하다 7월에 성적이 많이 좋아졌는데.

"내가 생각해도 6월까지 너무 부진했다. 때문에 후반기 들어와서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른 선수들이 부진한 덕을 봤던 거 같다."

-이승엽 합류 효과는 어떤가.

"성적은 (박)석민이가 확실히 영향을 받는 거 같다.(웃음) 경험이 많은 (이)승엽이 형이 팀에 오면서 기록도 기록이지만 아무래도 정신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지난해 홈런왕(30개)인데 올해는 페이스(9개)가 느리다.

"이미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오로지 팀을 위해 내 몫을 해냈으면 좋겠다."

-여름철 체력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나.

"다른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하루 세끼 잘 챙겨먹는 게 최고다. 쉬는 날에는 절대 밖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한다. 훈련도 최소한으로 무리가 되지 않는 만큼만 한다. 봄·가을이면 몰라도 여름에는 컨디션 때문에 무리하면 탈이 나더라."

-남은 시즌 목표는.

"올해만큼은 개인적으로 달성해야겠다는 목표가 전혀 없다. 팀이 워낙 잘하고 있으니까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 다만 이기는 경기에서 홈런을 치면 좋겠다.(웃음)"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