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김태균, 4할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

    김기태, “김태균, 4할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

    [OSEN] 입력 2012.08.09 06:48 수정 2012.08.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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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윤세호 기자] 현역시절 리그 최고의 좌타자 중 한 명이었던 LG 김기태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 통산 두 번째로 4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는 한화 김태균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태균의 4할 타율 달성여부에 대한 질문에 “굉장한 집중력이 요구될 것이다. 매 타석 참 쉽지 않은 일인데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김 감독은 현역으로 뛸 당시 1992시즌 데뷔 2년차 만에 3할2리 홈런 31개를 기록하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와 출루율 1위를 달성했고 1994시즌에는 홈런 25개로 역대 좌타자 첫 홈런왕에 올랐다. 또한 1997시즌에는 타율 3할4푼4리로 타격왕을 차지, 약체로 꼽혔던 소속팀 쌍방울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기도 했었다. 

    비록 활약했던 시기와 소속팀도 다르고 평소 타 팀 선수들에 대한 언급을 아끼는 김 감독이지만 4할 타율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후배 타자 김태균에 대해서는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태균이는 정말 대단한 타자다. 지난주에 직접 상대해봤는데 엄청났다”면서 “무게중심이 뒤에 확실히 잡혀있으니까 모든 코스의 공을 다 공략할 수 있다. 특히 인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상체 힘을 빼고 허리회전으로 때리는 데 놀라울 뿐이었다”라며 우타자 메커니즘에 있어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태균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타율 4할8푼9리를 기록, 7개 팀 중 가장 높은 상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주 주중 3연전에서는 5안타 경기를 비롯해 총 11타수 7안타로 타율 4할 이상을 달성했었다.

    김 감독은 김태균이 4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는데 “경기 초반 볼넷을 얻어서 출루하거나 안타를 치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초반 안타가 안 나오면 심적으로 불안해질 것이다. 4할을 노릴수록 첫 타석이나 두 번째 타석부터 꼭 안타를 치겠다는 마음보다는 볼넷도 좋으니 골라 나가겠다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행여나 한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못 치게 되면 타율이 확 떨어진다. 심적으로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때부터가 문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지난주 LG와의 주중 3연전 이전, 타율이 3할8푼8리였지만 3연전 첫 경기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것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5타수 5안타로 순식간에 타율을 4할1리까지 올렸었다. 김 감독은 김태균의 이러한 집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꼭 쳐야겠다는 마음이 좋지 않은 결과로 나올 수 있는데 김태균은 아니더라. 욕심내지 않고 상대 투수의 투구 코스에 맞는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라며 “정말 우리 선수는 아니지만 대단한 선수다”고 다시 한 번 혀를 내둘렀다.

    한편 최근 김태균은 타율이 3할9푼8리와 4할 근처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8일 대전 두산전에선 4타수 2안타로 타율 3할9푼9리를 마크 중이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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