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 ②] FT 아일랜드 “연애 경험? 톱가수도 만났고, 일반인도 있었죠”

[취중토크 ②] FT 아일랜드 “연애 경험? 톱가수도 만났고, 일반인도 있었죠”

[일간스포츠] 입력 2012.09.07 07:01수정 2012.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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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절대 겹쳐서 만나지 않기로 약속"

-술을 자주 하는 편인가요..

재진: "자주 어울려요. 각자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도 결국은 멤버들을 불러내서 함께 마시죠. 술은 다 웬만큼 즐기죠."

-술마시다 에피소드도 많았겠어요.

종훈: "승현이는 술마시고 응급실 실려간 적이 있어요. 공연 끝나고 회식을 했는데 제대로 끼니도 챙기지 않고 술을 먹은 거죠. 다음 날 인터뷰가 있었는데 승현이가 눈을 뜨더니 몸을 움직이지 못하더라고요. 심각한 탈수 현상이 왔대요. 막내 민환이는 술마시면 형들 말에 감동해서 잘 울어요. 모 멤버는 일본 록밴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 바로 앞에서 어머어마하게 구토를 했죠. 한일 록밴드가 다같이 걸레를 들고와 바닥을 다 치웠어요. 정말 웃겼어요. "

-일본 여자들에게 제일 인기 많은 멤버는 누군가요.(멤버 전원이 재진을 가리킨다)

재진: "연예인하고는 만난 적 없어요. 일반인과 데이트를 하긴 했지만 절대 사귀지는 않았습니다."

-연애 경험이 제일 많은 멤버는. (홍기가 자진해서 손을 들고 멤버들은 일제히 홍기와 종훈을 지목했다)

홍기: "단타로 여러번 사귀었어요. 유명 연예인과도 사귀어봤고요. 그런데 바쁘고 외국일정이 많으니 연애가 오래 지속되질 않죠. 요즘에 게임에 너무 빠져서 만날 시간도 없고요. 종훈이도 저랑 경험은 비슷한 거 같은데 안들키고 잘 만나요."

-그룹 멤버간 여자친구가 겹치는 경우도 있던데.

재진: "아뇨 절대 겹치지 않아요. 연애를 시작하면 모두 다 털어놓고 공유해요. 그리고 우리팀이 정한 원칙은 '여자 겹치지 말자'와 ' 회사 일에 부모님 끼지 말자'는 거예요. 지금껏 잘 지키고 있죠."

"씨엔블루, 소문 겁내 집에만 있어"

-소속사 후배 씨엔블루와는 어떤가. 후배지만 나이가 더 많던데.

홍기: "저랑 용화가 친구라서 그냥 다 나이 순으로 서열정리했어요. 승현이는 씨엔블루 멤버가 될 뻔해서 모두 다 친구고요. 선후배 관계라기 보다 동료예요."

-FT아일랜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씨엔블루가 데뷔해 갈등이 있지 않을까란 추측도 있는데.

홍기: "아니요. 정말 진심으로 씨엔블루가 잘돼서 좋고 기뻤어요. 다만 우린 회사의 첫 가수였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았죠. 씨엔블루는 두번째니 회사에서 더 세심했고요. 그런 걸 보면서 회사에 조금 서운했죠. 문희준·토니안 형이 '우리도 SM의 첫 아이돌이었다. 원래 첫째는 어쩔 수 없는 서러움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씨엔블루의 음악은 좋아할테고. 사람으로 평가하면 어떤가요.

종훈: "애들이 우리가 데뷔 1~2년차에 겪었던 루머의 무서움에 덜덜 떨고 있어요. 우리도 처음에는 '왜 하지도 않을 일이 소문났을까?'정말 쫄았거든요. 그래서 집밖을 아예 못 나가더라고요."

"우린 록밴드다"

-아직도 록밴드가 맞냐는 악플도 있던데요.

재진: "우리가 자생밴드가 아니라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밴드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그런 비판을 받죠. 물론 그런 말에 속이 상하지만 우리가 발전하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에요. 그런 얘기 하시는 분들, 공연장에 한번 와주시면 좋겠어요."

-지금의 꿈은 뭔가요.

홍기: "이제는 우리의 길을 만들어야 할 때 같아요. 예전에는 1위를 하고 싶다, 판매량이 얼마나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죠. 저랑 친한 일본 록밴드 원오크록 친구들이 '너희가 아이돌로 시작한 줄 몰랐다. 인디에서 시작할 줄 알고 음악을 들었다. 아이돌 이미지도 있으면서 음악을 잘하면 양자를 다 할 수 있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데 마음에 꽂히더군요.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장점을 두루 갖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게 우리 숙제죠."

FT아일랜드와의 술자리는 온냉탕을 수도없이 오갔다. 게임, 클럽 얘기엔 딱 20대 초반 장난끼 넘치는 청년들이지만, 음악이란 말만 꺼내면 갑자기 '그분이 오신 듯'눈빛의 각이 달라졌다.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더니 비온 뒤 땅은 더 굳는다. 인기 정상을 찍은 후 부침을 겪으며 FT아일랜드의 다섯 청년들은 짱짱한 오기를 품었다. "그냥 시키는 일만 하는 딱 고만고만한 아이돌에서 정체됐을 것"이란 이홍기의 말에 멤버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악플 달기 전에 콘서트 한 번 봐달라'는 FT아일랜드의 말에 한 표!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