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다 S 타이’ 김사율 “난 부족한 게 많은 소방수”

    ‘팀 최다 S 타이’ 김사율 “난 부족한 게 많은 소방수”

    [일간스포츠] 입력 2012.09.0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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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수호신' 김사율(32)이 팀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김사율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오준혁을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낸 김사율은 연경흠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노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면서 이대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숨을 고른 김사율은 마지막 타자 오선진을 2볼-2스트라이크에서 131㎞짜리 높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1세이브째를 따낸 김사율은 1994년 고(故) 박동희가 세운 팀 최다 세이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21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한 시즌 팀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은 확실해 보인다. 또한 김사율은 오승환(삼성·31세이브)과 함께 세이브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그가 지난해 마무리로 낙점 받았을 때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강상수(2000년·23세이브)에 이어 롯데 토종 투수로서 11년 만에 20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능력을 검증받았다. 올시즌에도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31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블론세이브는 세 차례에 그칠 정도로 클로저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김사율은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록은 의식하지 않았다"며 "실점을 하지 않는데 집중했다. 불펜 투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마지막 역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부족한 게 많은 마무리 투수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김사율의 31세이브를 축하한다. 남은 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한 시즌 팀 내 최다 세이브를 경신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