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겹경사, 형과 아우의 선점 경쟁

    '20-20' 겹경사, 형과 아우의 선점 경쟁

    [OSEN] 입력 2012.09.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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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고유라 기자] 동생의 도전에 형이 가세하며 집안 싸움, 혹은 선의의 경쟁이 됐다.

    올 시즌 20홈런-20도루(20-20) 기록은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25)가 가장 유력해 보였다. 강정호는 6월까지 홈런 19개-도루 13개를 몰아붙이며 지난 2009년 클락(히어로즈), 신명철, 강봉규(이상 삼성) 이후 나오지 않았던 '호타준족의 상징' 20-20에 한 걸음 다가갔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이 걸림돌이었다. 6월말 종아리 봉와직염으로 열흘 간 통증에 시달린 강정호는 7월부터 제대로 뛰지 못했다. 원래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 개수가 줄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지만 한참 감이 좋던 도루 개수도 7~8월 두 달간 3개에 불과했다. 현재 성적은 20홈런-18도루.

    그 사이 복병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초반 강정호가 몰아치는 사이 예상보다 천천히 홈런을 쌓아가던 넥센 4번타자 박병호(26)가 8월 결국 홈런 순위를 뒤집었다. 박병호는 다들 지친 8월 혼자 부지런히 홈런 6개를 때려내며 현재 27홈런으로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뛰는 것에도 슬럼프가 없었다. 7월 도루 5개에 이어 8월 3개의 도루를 성공한 박병호는 9월 10경기에서 3도루를 기록하며 시즌 16도루로 막판 기록 달성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박병호는 홈런, 타점(92점, 현재 1위) 2관왕에 이어 20-20에까지 성공한다면 시즌 MVP도 노려볼 수 있다.

    두 선수를 제외하고 홈런 15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6명의 선수들 가운데 도루 10개 이상을 성공시킨 선수는 최정(SK, 21홈런-13도루)이 유일하다. 그러나 최정은 9월 들어 도루 시도가 한 개도 없어 기록 달성 가능성이 희박하다. 결국 '넥센 형제'들의 집안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20-20까지 도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강정호다. 강정호는 9월 들어 출루율도 3할2푼으로 높은 편이다. 출루하면 뛰고 보는 넥센의 특성상 도루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병호도 지난 14일 목동 한화전에서 도루 2개를 몰아 성공하며 4번타자답지 않은 도루 감각을 과시했다.

    두 선수 중 어느 선수가 먼저 20-20에 도달할까. 강정호와 박병호가 모두 성공할 경우 넥센의 겹경사가 된다. 둘중 어느 선수가 성공시키든 팀으로서는 토종 선수 중 첫 기록이다. 두 선수 모두 20-20 달성에 도루 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 어느 선수의 '다리'가 먼저 기록을 만들 수 있을까.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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