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재테크

양강 체제 노리는 빗썸, 지금이 좋은 업비트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출혈을 감수하고 선보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1위 업비트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빼앗고 있다. '만년 추격자' 타이틀을 벗고 양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글로벌 거래소로 발돋움한 업비트를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80%대의 점유율로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던 업비트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빗썸, '출혈 마케팅' 효과 톡톡가상자산 분석 플랙폼 코인게코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24시간 거래량으로 산정한 국내 가상가산거래소 점유율을 보면 업비트는 73.5%를, 빗썸은 20.7%를 기록했다.전날까지만 해도 3위였던 코인원(1.8%)은 4위로 내려앉았고, 거래량이 급증한 고팍스가 3.5%로 3위에 올랐다. 5위는 코빗(0.5%)이다.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한동안 잠잠했던 가상자산 시장은 작년 하반기 투자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올해 1월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고, 3월 비트코인은 한화로 사상 최대가인 1억원을 찍기도 했다. 곧 이더리움 현물 ETF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곳이 빗썸이었다.작년 8월 일부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를 보장했다. 정책 도입 후 빗썸 앱 총 평균 사용 시간과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20%씩 오르는 효과를 봤다. 이어 10월에 265종에 달하는 가상자산의 수수료를 0원으로 책정했다.10주년을 맞아 제대로 도박을 건 것이다.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은 탓에 빗썸은 작년 연간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빗썸의 카드는 적중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뛰었다.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4배 가까이(283%) 올랐다.빗썸은 여전히 업계와 차별화한 이벤트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수수료 무료 정책은 종료했지만, 편의점 CU에서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등 가상자산을 경품으로 내건 이색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국세청이 과거(2018~2021년) 진행한 이벤트로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받는 투자자들에게 과세를 예고하는 초유의 변수가 생겼지만 빗썸은 이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이달 밝혔다. 빗썸은 과세 금액을 4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 이후로 여러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고 편의성 개선과 투자자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며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과세 지원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는 "빗썸을 믿고 이벤트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피해 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경영진 판단을 따른 것"이라며 "당장 수익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국세청과의 조정 결과도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80% 깨진 업비트 '글로벌 4위' 선정 막강한 이용자 저변을 등에 업은 업비트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311억원, 3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58% 증가했다. 두나무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 디지털 자산을 향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을 호재로 꼽았다.업비트는 빗썸처럼 직접 가상자산을 주는 이벤트보다 투자자 보호를 기반으로 한 신뢰도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사업자' 글로벌 4위, 국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투명성과 저렴한 거래 수수료, 회계 건전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두나무 관계자는 "이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한 자릿수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하위 거래소도 생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의 경우 올해 1분기 169억원의 영업손실과 51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지난 2022년 '고파이' 사태의 상처가 남아있지만, 앞서 단행한 구조 조정과 주요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 무료 등 고객 확보 전략으로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고팍스는 예치 운용 서비스 고파이로 모은 가상자산을 미 금융기관인 FTX에 투자했는데, FTX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파산하면서 566억원의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았다.최대 주주이자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의 도움으로 일부 상환했지만 여전히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팍스 관계자는 "가상자산 콘텐츠를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정보의 비대칭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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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한은 기준금리 3.5% 11차례 연속 동결...경제 성장률 2.5% 상향

한국은행이 11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묶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열린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금리를 동결하고 본격적 인하 논의를 하반기로 미룬 데는 물가와 환율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무엇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목표 수준(2%)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일찍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뿐 아니라 환율·가계부채·부동산 불씨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더구나 이날 한은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올려잡았기 때문에, '경기 부진을 막기 위한 조기 인하'의 명분도 사라졌다.3.50% 기준금리가 작년 1월 말부터 이날까지 약 1년 4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1%)과 3월(3.1%) 3%대를 유지하다가 4월(2.9%)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6%나 치솟는 등 2%대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최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를 중심으로 둔화하겠지만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한편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등으로 수정해왔다.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연초 국제 유가가 중동 사태로 일시 급등하고 작황 부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졌지만, 기존의 연간 물가 전망 경로를 이탈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3 11:01
금융·보험·재테크

NH농협, 64.5억 규모 부동산 감정 초과 대출 추가 적발

NH농협은행에서 초과 대출 사례가 추가로 2건 더 확인됐다.농협은행은 22일 경영공시를 통해 공문서위조 및 업무상 배임과 업무상 배임에 각각 해당하는 금융사고 2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융사고 금액은 각 53억4400만원과 11억225만원으로 총 64억4625만원으로 집계됐다.세부적으로는 먼저 A 지점에서 부동산 가격 고가 감정에 따른 초과 대출 사례가 확인됐다. 손실 규모는 1억5000만원으로 추정됐다.또 B 지점에서는 채무자가 위조한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하고 역시 부동산 가격을 고가 감정한 결과 2억9900만원 규모의 초과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이런 사례들은 지난 3월 금융사고 확인 후 대대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농협은행 관계자는 향후 조치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해직 등 무관용 인사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업무 시스템을 보완하고 임직원 사고 예방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3월 5일에도 초과 대출로 인한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2 17:48
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 원화 예수금 점유율 1위 KB, 2위 농협...5위 우리은행

올해 들어 국내 5대 은행의 시장 점유율 순위가 바뀌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분기 말 원화 예수금은 총 1562조761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2.7% 증가했다.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원화 예수금이 292조7882억원에서 305조376억원으로 4.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국민은행은 342조2755억원에서 355조7146억원으로 3.9%, 하나은행은 293조8235억원에서 301조4469억원으로 2.6%, 농협은행은 301조1330억원에서 305조3994억원으로 1.4% 각각 늘었다. 우리은행은 291조9652억원에서 295조1627억원으로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신한은행은 시장 점유율이 19.24%에서 19.52%로 올라 순위가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하나은행은 19.31%에서 19.29%로 내려 3위에서 4위로 떨어지면서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국민은행은 점유율이 22.49%에서 22.76%로 오르며 1위를 유지했다. 농협은행은 19.79%에서 19.54%로 떨어지며 가까스로 2위를 지켰다.우리은행은 19.18%에서 18.89%로 점유율이 축소되며 5위에 머물렀다. 다만 원화 대출금 기준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말과 같았다. 1분기 말 국민은행이 22.90%로 1위를 차지했고, 신한은행(19.87%), 하나은행(19.72%), 우리은행(19.05%), 농협은행(18.46%)이 뒤를 이었다.앞서 지난해 말에도 국민은행(23.05%), 신한은행(19.60%), 하나은행(19.56%), 우리은행(19.05%), 농협은행(18.75%) 등의 순이었다.은행 관계자는 "점유율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2 08:51
금융·보험·재테크

빗썸, CU서 피자 사면 비트코인 준다

빗썸은 편의점 CU와 손잡고 비트코인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피자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만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다다익선 이벤트'를 펼친다. 해당 상품은 즉석조리 피자를 비롯해 피자빵, 피자치즈, 피자맛 스낵 등 총 17종의 피자 관련 상품과 탄산음료 전 품목이다.응모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오는 26일 행사 종료 시점 총 응모 인원 기준별로 최대 금액은 1만명 미만 응모 시 1만5000원, 1만명 이상~2만명 미만 응모 시 2만원이다.2만명 이상 응모 시 2만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증정한다.CU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한 뒤 모바일 '포켓CU'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을 받아 이달 31일까지 빗썸 앱에 등록하면 된다. 1인 1회 응모 가능하며, 빗썸 회원 가입과 계좌 연동이 필요하다.CU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적립 포인트의 50배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최대 5000원 한도로 지급하는 '더블적립 이벤트'도 함께 선보였다. 쿠폰 코드는 31일까지 등록해야 한다.두 개의 이벤트 참여에 따른 비트코인은 6월 4일 일괄 지급된다.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빗썸이 기획하고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고객의 가상자산 경험을 보다 확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1 11:07
금융·보험·재테크

NH농협 IT사랑봉사단, 우면종합사회복지관에 선풍기 전달

NH농협은행 IT사랑봉사단은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와 서울 서초구 우면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선풍기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는 매월 범농협 임직원의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운영되는 사회공헌 단체다. 농산물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여름철 폭염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과 고령 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의 복지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획했다.서을구 NH농협은행 IT사랑봉사단 공동대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함께하는 이웃들이 무더운 여름을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나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0 17:34
금융·보험·재테크

두나무, 가상자산 투자 사기 예방 퀴즈 이벤트 진행

두나무는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투자 사기 예방 관련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두나무에 따르면 최근 리딩방, 미신고 거래소, 피싱 등으로 인한 가상자산 투자 사기 피해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는 가상자산 투자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이에 업비트는 이용자가 가상자산 투자 사기 피해 예방 콘텐츠를 학습하고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으로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가상자산 투자 사기 피해 예방 콘텐츠는 '가상자산 연계 투자 사기 사례 7선'과 금융감독원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서도 가상자산 투자 사기 유형과 대응 방안을 알아볼 수 있다.퀴즈 이벤트는 오는 27일까지다. 업비트 이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일 1회 참여 가능하며, 30분 안에 문제 8개를 모두 풀어야 한다.경품은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5만원권이다. 만점자 중 무작위 추첨으로 500명에게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0 10:50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철원에 87번째 어린이집 개원…96명 수용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군과 함께 지역 내 민관 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추진 중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87번째 완공 어린이집이다.연면적 700㎡, 지상 2층 규모로 총 96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다. 친환경·방염 제품을 사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6개의 보육실을 비롯해 다목적 유희실, 야외놀이터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했다.어린이집 현관에 나무를 형상화한 기둥을 곳곳에 배치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에서도 뛰어놀 수 있도록 다목적 유희실 내부에 중층 놀이터와 숨은 놀이공간을 조성했다.철원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감각정원, 재배정원, 관찰정원을 어린이집 마당에 뒀다.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완성되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정규 보육 시간 외 돌봄보육을 제공하는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정철 하나은행 동부영업본부 지역대표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보육 환경과 양질의 보육시설을 제공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9 09:35
금융·보험·재테크

HLB, 미 FDA 신약 승인 불발 소식에 8개 종목 줄줄이 하한가

HLB 그룹주 8개 종목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불발 소식에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17일 HLB는 전날보다 2만8700원(-29.96%) 내린 6만7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LB의 시가 총액은 전날 12조5335억원에서 이날 8조7787억원으로 3조7538억원 줄었다.전날 코스닥 시장 2위까지 올랐던 HLB의 시총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HLB이노베이션,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파나진, HLB바이오스텝, HLB제약, 그리고 유가증권시장에서 HLB글로벌까지 HLB 그룹주 8종목이 모두 하한가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하루 8개 이상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15일 이후 이번이 6번째다.가장 최근에는 라덕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4월 24일 8개 종목이 하한가를 찍은 바 있다. 이 기간 최다 종목 하한가 기록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스피가 8% 이상 폭락했을 때인 2020년 3월 19일의 32개 종목이었다.HLB는 지난해 5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해 미 FDA에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치료제의 병용 요법이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국산 항암제 최초의 FDA 신약 허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 바 있다.그러나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면서 승인 불발 사실을 밝혔다.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에 대한 이슈는 없었으나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대한 이슈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답변이 충분치 않았다"며 "항서제약이 수정 보완할 내용이 있는 만큼 항서 측과 빠르게 협의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국가의 여행 제한 문제로 FDA가 임상을 진행한 주요 장소를 확인하는 실사 과정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도 보완 요구의 원인으로 파악된다고도 했다. 진 회장은 "임상 사이트 중 백인 비율이 높았던 곳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병원"이라며 "두 나라가 전쟁 중인 관계로 실사를 갈 수 없었다는 내용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17:01
금융·보험·재테크

은행 1분기 순이익 5.3조...'ELS 배상금' 여파 24% 감소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여파로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7조원) 대비 1조7000억원(24.1%) 줄었다.부문별로 이자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000억원(1.6%) 증가했다.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1000억원)보다 4000억원(19.3%) 감소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영업외손익은 ELS 배상금(1조8000억원) 등에 따라 2조2000억원 손실을 기록해 작년 1분기(5000억원 흑자)보다 2조7000억원 악화했다.대손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보다 6000억원(34.6%) 줄었다. 이러한 충당금 감소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기저효과와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4000억원)이 꼽힌다.판매·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000억원(2.7%) 늘었다.금감원은 견조한 이자이익 수준이 지속되고 있지만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해도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10:10
금융·보험·재테크

빗썸 1분기 영업익 283% '껑충'…점유율 확대 효과

빗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621억원,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 12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도 1382억원으로 172% 늘었다.작년 4분기부터 진행한 수수료 무료화 정책과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빗썸 관계자는 "1분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점에 지속적인 편의성 제고 및 대고객 서비스 강화 노력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도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 노력은 물론, 차별화한 서비스로 가상자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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